아기공룡 둘리 속 고길동이 강원랜드 홍보대사 어깨띠를 두르고 홍대에 나타났어요. 오해받던 캐릭터를 앞세워 카지노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시도예요. 팝업스토어 구성과 그 배경을 정리했어요.

홍대에 문 연 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
강원랜드는 3일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 스타스퀘어에서 2026 팝업스토어 in 홍대, 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를 진행하고 있어요. 행사장에서는 홍보대사 어깨띠를 맨 고길동이 방문객을 맞으며 강원랜드에 대한 오해를 풀 시간이라고 외쳐요.
강원랜드 측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대표 빌런으로 오해받아 온 고길동과, 카지노 이미지가 유독 강하게 각인된 강원랜드의 공통점에서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어요. 친숙한 캐릭터를 매개로 회사의 여러 모습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취지예요.
8개 체험 공간과 굿즈 구성
팝업스토어는 총 8개 체험 공간으로 꾸려졌어요. 만화 속 쌍문동 집을 비롯해 하이원 워터월드, 하이원 스키장, OX 퀴즈존, 방명록존, 행운상점 등이 마련돼 있어요.
방문객은 공간마다 미션을 수행하며 강원랜드의 시설과 체험 콘텐츠, 사회공헌활동을 접하게 돼요. 곳곳에 고길동 캐릭터와 강원랜드 콘텐츠를 결합한 포토존이 있고, 입장객과 미션 참여자에게는 클리커, 비치타월, 숙박권 등의 사은품을 나눠줘요.
| 장소 | 서울 마포구 홍대 스타스퀘어 |
| 체험 공간 | 총 8개 (쌍문동 집, 하이원 워터월드, 하이원 스키장, OX 퀴즈존, 방명록존, 행운상점 등) |
| 참여 방식 | 공간별 미션 수행, 사진 촬영 |
| 사은품 | 클리커, 비치타월, 숙박권 등 |
왜 고길동일까, 빌런에서 이 시대의 아버지로
고길동은 1983년 공개된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요 인물이에요. 작품 속에서는 둘리 일행을 괴롭히다 번번이 손해만 보는 다소 안쓰러운 악역으로 그려졌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평가는 달라졌어요. 갈 곳 없는 둘리 일행을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가정을 책임지는 모습이 재조명되며, 고길동은 진짜 괜찮은 어른이자 이 시대의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얻었어요.
한때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나이 들고 보니 얄미운 만화 캐릭터 2위에 둘리가 오르기도 했다고 해요. 1위는 톰과 제리의 제리였어요. 그럼에도 끝까지 둘리를 품는 고길동의 모습이 재평가의 핵심이에요.
고길동과 강원랜드, 닮은 점은
강원랜드가 고길동을 홍보 캐릭터로 고른 배경에는 이런 상징성이 깔려 있어요. 겉으로는 카지노가 핵심 사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워터월드와 스키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며 지역 살림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돼요.
결국 겉모습 때문에 오해받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는 메시지를 캐릭터에 겹쳐 놓은 셈이에요. 아래 표는 강원랜드 측 설명과 칼럼 내용을 바탕으로 두 대상의 공통 구조를 정리한 거예요.
|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 둘리를 괴롭히는 빌런 | 카지노 중심 기업 |
| 재조명되는 모습 | 가족을 책임지는 아버지 | 복합리조트 운영, 지역경제 기여 |
강원랜드는 어떤 곳일까
강원랜드는 석탄산업 쇠퇴로 침체된 폐광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1998년 설립된 공기업이에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관광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세워졌어요.
국내 카지노 가운데 유일하게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를 운영해요. 이와 함께 하이원 워터월드, 하이원 스키장 같은 레저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형태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어요.
카지노 규제 기류와 관광기금 15% 논의
서울경제 최수문 칼럼은 이번 행사를 현 정부의 카지노 정책 기류와 연결해 해석했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정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도박 중독 등의 사회적 폐해를 지적하며, 가난을 이용한 고리대와 함께 도박을 나라를 쇠락하게 만드는 현상으로 언급했어요.
당시 강원랜드는 복합리조트 산업 성장을 위해 카지노 규제 완화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도박의 부정적 측면에 더 무게를 뒀어요. 이후 정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관광기금 부담률 상한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요.
이른바 15% 룰은 강원랜드에 직접 적용되지는 않아요. 다만 칼럼은 카지노 업계 전반에 대한 시선이 엄격해진 만큼 강원랜드 역시 이미지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어요.
| 기존 | 매출액의 10% |
| 추진안 | 매출액의 15% |
| 적용 대상 |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는 직접 대상 아님) |
대통령과 닮은꼴 고길동, 칼럼의 또 다른 해석
칼럼은 고길동이라는 캐릭터와 이 대통령의 인연에도 주목했어요. 이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고길동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스스로도 이를 인정한 바 있어요.
2018년 4월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에는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을 관람한 뒤 직접 고길동 그림을 그리고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어요. 칼럼은 이를 두고 겉보기와 달리 빌런이 아닌 고길동 이미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려던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어요.
이런 맥락에서 칼럼은 강원랜드의 고길동 마케팅을 현 정부 시기에 활로를 찾으려는 꽤 영리한 시도로 평가했어요. 다만 이는 칼럼니스트의 해석이며, 강원랜드 측은 캐릭터 선정 이유를 친숙함과 이미지의 공통점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이미지 개선의 관건은 실제 역할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이번 팝업스토어가 회사의 다양한 매력과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하려고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어요. 고길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알리고,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는 기업이 되도록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전했어요.
칼럼은 결론에서 홍보보다 실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강원랜드가 부정적인 면을 실제로 해소하고 긍정적 효과를 넓혀가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가 재평가의 관건이라는 시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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