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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사라진 고대의 대도시

by 놀고싶은날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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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Alexandria)는 고대 세계의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기원전 331년에 건설한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오늘날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와 동일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지만, 고대의 화려했던 대도시는 현재 대부분 바다 아래에 잠겨 사라졌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세계에서 문화, 상업, 학문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지만, 지진과 해일, 침식 등의 자연 재해로 인해 그 위대한 유산의 상당 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역사와 번영, 주요 유적과 건축물, 그리고 도시의 몰락과 사라진 이유를 중심으로, 이 위대한 대도시의 이야기를 탐구해보겠습니다.

1. 알렉산드리아의 건설과 역사

1.1.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비전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활동 중 건설된 도시로, 그는 이곳을 자신의 제국의 문화적 중심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기원전 331년에 나일강 삼각주 서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에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 도시가 지중해와 이집트 내륙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구 도시로 번영할 것이라고 보았으며, 이를 위해 그리스, 이집트, 페르시아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융합한 도시를 계획했습니다.

1.2. 도시의 설계와 건축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의 유명한 건축가 디노크라테스(Dinocrates)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체스판 형태의 격자형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고대 도시 설계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넓은 도로, 공공 광장, 화려한 건축물로 가득 찼으며, 특히 항구등대가 도시의 중요한 특징이었습니다.

2. 알렉산드리아의 번영과 주요 유적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학문과 상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도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알렉산드리아 등대, 그리고 세계 최대의 도서관으로 유명했습니다.

2.1. 알렉산드리아 등대(Pharos of Alexandria)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기원전 3세기에 건설된 구조물로, 파로스 섬(Pharos Island)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등대는 약 120~140미터 높이로, 고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중 하나였습니다. 등대의 불빛은 먼 바다에서도 볼 수 있어, 항해자들이 도시의 항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건축과 역할: 등대는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지어졌으며, 정상에는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불빛은 청동 거울에 반사되어 밤에는 빛을, 낮에는 연기를 통해 항해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 몰락과 소실: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수차례의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습니다. 특히, 14세기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현재는 해저에 일부 잔해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2.2. 알렉산드리아 도서관(Library of Alexandria)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학문적 기관이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기원전 3세기에 설립되어, 약 70만 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두루마리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학문적 지식과 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고대 학자들의 연구와 토론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 파괴와 상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여러 차례의 화재와 약탈로 인해 소실되었습니다. 특히,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집트 원정(기원전 48년) 중 일어난 화재로 도서관의 대부분이 불타 사라졌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의 파괴와 전쟁을 겪으며, 결국 도서관은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 학문적 유산: 비록 도서관은 사라졌지만, 그곳에서 연구된 학문적 성과는 고대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학자 유클리드, 천문학자 히파르코스, 그리고 지리학자 에라토스테네스 등은 모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활동한 학자들입니다.

3. 알렉산드리아의 몰락과 사라진 이유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세계에서 번영을 누렸지만, 수세기에 걸쳐 자연 재해와 정치적 변화로 인해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3.1. 지진과 해일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의 지진과 해일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365년과 1303년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은 도시의 많은 건축물을 파괴하고, 해일로 인해 도시의 일부가 바다 아래로 침몰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와 도서관을 포함한 많은 유적이 이때 소실되었으며, 도시의 중요한 상업적 기능도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3.2. 정치적 변화와 전쟁

알렉산드리아는 로마 제국의 통치 하에서도 중요한 도시였지만, 로마 제국의 쇠퇴와 함께 알렉산드리아의 정치적 중요성도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슬람 제국의 확장과 함께 이 지역은 전쟁과 약탈의 대상이 되었고, 이는 도시의 경제와 사회 구조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3.3. 해안 침식과 해수면 상승

알렉산드리아의 해안선은 해안 침식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파로스 섬과 인근 지역은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았으며, 도시의 유적과 건축물의 상당 부분이 바다 아래에 잠겼습니다. 최근에는 고고학적 탐사가 진행되면서, 해저에서 알렉산드리아의 유적이 일부 발견되고 있습니다.

4. 현대의 알렉산드리아와 유적 발굴

오늘날의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여전히 중요한 항구 도시입니다. 그러나 고대의 화려했던 유적은 대부분 바다 아래에 잠겨 있으며, 일부는 현대 도시 아래에 묻혀 있습니다.

  • 해저 고고학 발굴: 최근 수십 년 동안 해저 고고학자들은 알렉산드리아 앞바다에서 고대 도시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잔해와 파로스 섬 인근의 건축물 기둥 등이 해저에서 발굴되었습니다.
  • 현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2002년, 이집트 정부는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Bibliotheca Alexandrina)을 건립했습니다. 이 도서관은 세계적인 학문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로, 수천 년 동안 번영을 누렸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자연 재해와 전쟁, 해안 침식 등의 이유로 인해 도시의 대부분은 사라졌습니다. 오늘날에도 해저와 현대 도시 아래에 숨겨진 알렉산드리아의 유적은 여전히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고고학자들은 이 도시의 잃어버린 역사를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탐사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사라졌지만, 그 유산과 영향력은 여전히 세계 역사에 깊이 남아 있으며, 인류의 문화와 학문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도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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